2010년 1월 3일 일요일

미하엘 슈마허 (Michael Schumacher) 그의 일대기, 그리고 복귀선언

2010년 그랑프리 단연 화제의 인물 미하엘 슈마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내가 포뮬러원 드라이버가 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간단히 말해서 경제적인 뒷받침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돈이 있는 부모라면 얘기가 또 다르다. - 적어도 현재의 모터스포츠의 현실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그게 내 얘기는 아니었다. … 이제는 내가 충분히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벌었지만 그때는 포뮬러원이라는 것은 전혀 생각할 수 조차 없었다…"
- 1994년 11월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이 된 직후의 인터뷰에서 -

미하엘 슈마허는 69년 1월 쾰른 근처의 자그마한 도시 Hurt-Hermuegheim에서 태어났습니다. 위 인터뷰 내용에서 나오다 시피 미하엘 슈마허 가족은 도시의 다른 노동자처럼 특별히 부유한 집아 아니었으며 작은 식당 을 운영하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레이스에 입문해서 참가하는 자체가 엄청나게 돈이 들어가는 것이 모터스포츠인데, 슈마허의 역시 시작부터 부유하진 않았습니다.
슈마허의 아버지가 지역카트클럽에서 부업으로 카트를 수리해주는 일을 하던 도중, 장난삼아 슈마허의 장난감 자동차에 잔디깎기 모터를 붙여준 것이 그의 카트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1983년 당시 미하엘 슈마허의 인터뷰]

카트클럽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슈마허의 재능이 두각을 나타냄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돈 문제가 슈마허의 발목을 잡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주변의 도움으로 카트를 계속 탈 수 있었지만, 경쟁자들보다 낡은 부품을 써야했습니다. 하지만 낡은 부품을 사용하고도 그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일궈냅니다.

"내가 처음 산 카트는 300마르크짜리였다. 그건 거의 고철 덩어리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 나는 다른 애들이 쓰다가 쓰레기통에 버린 타이어들을 다시 모아서 그걸 가지고 카트를 탔다. 그 애들은 그대신 이탈리아에서 타이어를 사다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보다 빨랐고 그애들은 내 모습을 보면서 어리둥절했다."

그렇게 시작된 카트인생은 마침내 17살때 전유럽카트대회 챔피언에 오르면서 한단계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미하엘 슈마허는 이제 F3(포뮬러3)에 진출을 합니다. F3는 카트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단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필요한 돈도 많아집니다) 슈마허는 스폰서를 찾고 있었고 이때 F3 팀을 운영하던 빌리 베버를 만나게 됩니다.
[빌리 베버와 슈마허. 빌리베버는 슈마허가 F1의 전설이 되기까지 아주 큰 도움을 준 인물이다]

빌리 베버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슈마허는 그를 스폰서로 얻고 독일 F3에 참가, 첫해에 3위 그 다음해에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그렇게 F3도 정복(?)하고 또 다시 더 위로 슈마허는 올라갑니다.
[슈마허가 F3시절 사용했던 차량]

당시, F3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면 F3000(지금으로 치자면 GP2정도)으로 데뷔하는 것이 통상적 관례였지만, 슈마허의 스폰서이자 매니저였던 베버는 그와 함께 차세대 F1 유망주 두명을 묶어 모터스포츠 그룹C의 메르세데스 주니어 팀으로 보냅니다. 이 결정은 상당히 파격적(그동안 슈마허가 타온 차는 포뮬러형태의 오픈휠 차량이였지만, 모터스포츠 그룹C의 차량은 박스카 형태의 차량이였다)이였지만, 후에 슈마허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결정이었습니다.
[F3000(위) 과 모터스포츠 그룹C(아래)의 차량. 오픈휠(위)과 박스카(아래)형태의 차이가 확연히 보인다]

슈마허는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실력을 발휘하며, 한번의 우승과 두 번의 2위 자리로 챔피언의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1991년, 드디어 기회가 찾아옵니다. 당시 포뮬러원 조던팀의 드라이버 자리가 하나 비면서 팀 감독 에디 조던이 슈마허에게 테스트 제의를 해왔습니다. 테스트는 물론 대성공이었으며 에디 조던도 슈마허에 아주 만족했습니다. 슈마허가 이제 F1 드라이버로 데뷔를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돈 문제가 슈마허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슈마허를 조건없이 밀어주면서 15만달러라는 돈을 서슴없이 건네준 이는 메르세데스 주니어 팀이였습니다.
*이때부터 메르세데스와 슈마허의 좋은 관계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관계가 결국 슈마허가 2010년에 페라리가 아닌 메르세데스GP팀의 드라이버자리로 복귀하게 한 큰 요인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당시 F1 조던팀의 차량]

마침내 F1에 데뷔하게 된 슈마허는 F1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1991년 조던팀에서 활약하다가 베네통팀으로 이적을 합니다. 이시기에 당대 최고의 드라이버 알랭 프로스트와 지금은 전설이 되버린 아일톤 세나와 경쟁을 하게 됩니다.
[슈마허가 탔던 베네통 팀의 차량]

"베네통 팀은 환상적이었다. 피트는 언제나 활기차 있었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고, 나를 월드 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 해에 우리는 열여섯번의 그랑프리 중 열 두번을 뛰는 데 그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팀 덕분이었다..... 하지만 만약 그 해 세나가 살아 있었더라면, 아마도 나는 그를 능가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
- 미하엘 슈마허, 1994년 시즌에 대한 회고 -

[당시 제왕이였던 세나]

1994년 세나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슈마허의 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즌 중반 팀 오더로 인한 패널티를 어기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두번의 그랑프리 출전권을 박탈 당함으로써 위기를 맞게 됩니다. 2위 데이먼 힐과 마지막 그랑프리를 앞두고 포인트 차이는 1포인트로 좁혀진 가운데 슈마허와 힐의 크래쉬로 최후의 승자는 미하엘 슈마허가 됩니다. 당시 최연소 월드 챔피언의 탄생이였습니다.
[당시 논란이 되었던 미하엘 슈마허와 데이먼 힐의 크래시 장면. 이사고로 둘다 리타이어하게 된다]

이후 1995년 베네통 팀에서 또 다시 월드 챔피언을 차지하고, 마침내 1996년 페라리 팀으로 이적을 하면서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월드 챔피언 자리를 차지합니다.(이때부터, F1은 잘 몰라도 미하엘 슈마허는 어떤사람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2006년 시즌을 2위로 마감하면서 은퇴를 하게됩니다.
[현재까지 가장 빠른 F1머신으로 기록되고 있는 F2004]

슈마허는 시즌내내 그리고, 은퇴 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와 이름이 비슷한 인물이 등장한 자동차 만화는 물론이고, 그의 일대기를 따라(?)한듯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슈마허와 이름이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는 사이버 포뮬러]

[일본 자동차 만화인 카페타를 보면 주인공의 유년기가 슈마허와 매우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슈마허는 은퇴후 바이크 대회 출전 등 모터스포츠를 계속 취미로 삼는 소식과, 택시기사대신 고속도로를 질주해서 화재를 모으기도 했습니다.(관련 뉴스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12120386) 그리고 2009년시즌 펠리페 마싸가 부상을 당하고 대타 드라이버로 슈마허가 뛸 수 있다는 소문이 나 돌았고, 안타깝게 실현은 되지 못했지만, 마침내 미하엘 슈마허가 자신의 은퇴를 번복하고 2010년 F1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슈마허가 복귀를 선택한 팀은 과거 자신을 F1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준 메르세데스GP 팀]

[BBC에서 다룬 뉴스 속보. 슈마허의 복귀에 관한 인터뷰]

앞으로 슈마허의 역할은 메르세데스 GP팀의 차량 성능향상, 신예드라이버 발굴 및 노하우 전수 등이 될껄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공백이 있는만큼 당장의 화려한 복귀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예전 기량을 금방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터뷰에서도 보다시피 많은 준비를 해왔고,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GP의 감독은 2009년 브런GP팀을 우승으로 이끈 로즈브런이 맏았고, 로즈브런도 과거 슈마허와 함께 페라리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명장이기에 슈마허의 복귀를 맡기에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슈마허와 로즈브런. 이 둘이 어떤 힘을 이끌어낼것인가..]

CarFain's Say
2009년 시즌 종료 후 F1을 빠져나가는 팀과 새로 들어오는 팀 등, 많은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흥행카드인 미하엘 슈마허가 복귀했습니다. 현재 활약하고 있는 드라이버들조차도 슈마허와 같이 달리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슈마허와 같이 달리는 것이 꿈이였다는 루이스 해밀턴은 그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죠.) F1을 보면 슈마허가 없어서 재미 없다는 소리가 가끔 들려오고 슈마허가 있었으면 이랬을꺼다.. 하는 소리도 있었는데, 다시 복귀를 했으니 F1은 더더더욱 재미가 있어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페라리 팬이자 슈마허 팬이였던 사람들은 엄청 고민이 되겠군요. 누굴 응원해야하나... :D

자료출처
http://f1all.net/bbs.php3?table=timetravel&query=search&category=schumacher

http://en.wikipedia.org/wiki/Michael_Schumacher
http://www.simsports.co.kr/zbxe/review5/38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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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개의 댓글:

  1. 얼빵샹크스Jan 4, 2010 01:19 AM

    역시 슈마허!!!!!!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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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멋진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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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말 멋진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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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옛다 댓글 ㅋㅋ 잘읽었어`~~ ㅋㅋ

    답글삭제
  5. @MustHave - 2010/01/05 17:34
    ㄱ-;;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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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MIntLine - 2010/01/04 23:15
    전설이 돌아왔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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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얼빵샹크스 - 2010/01/04 18:19
    역시 슈마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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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김홍진 - 2010/01/05 22:02
    그래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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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오랜만에 들러봅니다... ㅋㅋ ㅠㅠ;

    늦었지만, 경인년 새해에도 하시고자 하는 일 소원성취 하시고, 건강 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용~



    슈마허의 컴백은 매우 반가운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왕의 귀환이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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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지스 - 2010/01/07 23:14
    네, 왕의 귀환입니다. 메르세데스와 3년계약을 했다네요. 성적이 좋으면 앞으로 쭈욱~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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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여담이지만 사포(=사이버 포뮬러)가 방송되던 1991년의 미하엘 슈마허는 아직 F1에 진출하지 않았을 때였다고 하는군요.



    작중에 나이트 슈마허가 등장하긴 합니다만 이름만 비슷하지... 이거...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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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sephia - 2010/01/19 16:30
    아하 그렇군요.. 고건 몰랐네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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